충남도내 바지락 생산량이 최근 5년 동안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원인은 해수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각종 개발사업 등 ‘갯벌 뻘질화’의 영향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도내 주요 갯벌 환경 변화 기초자료 확보와 어업인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갯벌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당진 석문 교로리, 서산 대산 오지리, 태안 이원 사창리 등 8개 지점을 대상으로, 퇴적물과 수질, 서식생물 종류 및 자원량 변화를 분기마다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8개 지점 평균 수온은 2013년 15.55℃에서 2017년 17.3℃로 1.8℃ 상승했다.
또한, 갯벌 퇴적물 입자는 0.0625mm 이하 크기의 ‘실트’질이 당진 교로리를 포함한 3개 지점에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서해안 주요 양식 패류종인 바지락의 서식 밀도가 크게 낮아진 거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바지락 생산량은 2013년 3760톤에서 2017년 1935톤으로, 1825톤이 감소했다.
도 연구소 관계자는 “바지락 양식장 자원 관리에 관한 기초자료를 보완한 필요가 있다”며 “해수 및 갯벌 온도 상승, 항만 시설 개발 등이 갯벌 환결을 바꿔 바지락 생산량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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