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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과연 누구를 위한 전통시장인가?]




효용성 없는 비가림막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은 전통시장.

 

이번에는 합덕전통시장을 찾아봤다.

 

합덕전통시장은 1930년부터 시장 규모를 형성하였으며, 20109월 현대화된 시설로 재건축하여 개장했다.

 

합덕전통시장에는 당진전통시장과 달리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2013년에 설치가 완료된 아케이드는 당진전통시장과 비교하면 비가림과 햇빛을 막기에 더욱 효과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상인의 목소리는 달랐다. 한 상인은 여름이면 너무 덥고, 환기가 되지 않아 물건을 꺼내놓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이처럼 수증기 분사 등의 냉방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시민들의 발길도 줄고, 야채와 과일 등이 쉽게 시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진전통시장도 다시 찾아가봤다.

 

>>리포팅

15층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H.

기껏해야 일층정도의 높이를 버티기 위해 설치됐다고 하기에는 과해보입니다.

심지에 나중에 설치된 곳은 두께가 다르기까지 합니다.

 

또한 큰 부피를 차지하는 두꺼운 기둥이 도로 위에 촘촘히 박혀있다 보니 시장 내에 상인들이 물건을 내놓을 공간은 더욱 줄어들었다. 가림막도 너무 좁고 높게 설치되어 있어 비가림막으로도, 그늘막으로도 쓰일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렇다보니 상인들은 개개인마다 파라솔을 치고 영업공간을 확보할 수 밖에 없었다.

 

당진전통시장 상인들은, 가림막 설치에 동의하기는 했지만, 이런 식으로 설치할 줄은 몰랐다는 입장이었다.

 

>>인터뷰

또한 비가림막과 함께 설치한 간판도 본인사업장인 상가에만 지원해줘 이 외에 장사하는 상가에는 간판 또한 없는 상황이었다.

 

>>리포팅

10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한 비가림막. 하지만 비가림막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상인들의 영업공간도 침범했습니다. 그나마 비가림막과 그늘막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이 파라솔도 인도무단점유라며 시에서 추석이 지난 뒤 치우라고 말했습니다.

 

당진시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행한 정책과 투자된 세금.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역효과만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런 식으로 낭비되어가고 있는 세금도 한 번 더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JIB 뉴스 김미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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