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국외로 팔거나 국내 판매를 한 중고차 수출업자와 매매상, 조작 기술자들 65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4년 동안 240대의 차량 계기판을 조작했고, 중고차 매매상은 주행거리가 조작된 중고차를 팔아 시세보다 100에서 300만원을 더 챙겼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행거리를 조작한 53살 A씨 등 조작기술자 두 명을 구속하고, 중고차를 팔아넘긴 수출업자 B씨 등 6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리비아 국적을 가진 다섯 명은 중고차를 리비아 등 외국으로 수출했다.
이들은 주행거리가 짧은 한국산 중고차가 외국에서 인기가 많고, 국내에서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점을 노려 주행 거리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주행거리를 조작해 판매하는 행위는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조작된 차량이 수출될 경우 한국산 차량에 대한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자동차 연식에 비해 지나치게 주행거리가 적은 차량은 주행거리 조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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