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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0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라돈 매트리스 해체 설득…인근 주민들 격분]




지난 주말, 18천여 개의 라돈 침대 매트리스가 당진항 고철 야적장으로 반입됐다. 주민들은 고철 야적장 입구를 막아서며, 반입 및 매트리스 분리 작업에 대해 반발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현 상황을 해결하고자 당진항 고철 야적장을 찾았다.

 

SYNC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고대리 어르신들하고 미리 말씀을 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했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그런 절차를 거치지 못한 거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 적절하지 않았던 거 같고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수거된 매트리스의 처리 방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하고,

 

SYNC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저희가 대진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아마 작업하는 기간으로는 한 5일 정도면 가능할 거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안전하게 작업을 해서 빨리 신속하게 해체하는 것이 여기 어르신들께서 양해만 해주고 허용해주신다면...

 

주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매트리스 분리작업 시 직접 자리하겠다고 말했다.

 

SYNC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말씀 주실 기회를 안 줘서 아직 말씀 못 드렸지만은 정말 그렇게 우려된다면은
제가 여기서 5일간 다른 급한 일 빼놓고는 와서 같이 해체작업을...

 

강정민 원안위 위원장도 주민들이 걱정하는 안전성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INT

강정민 /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방사선의 종류가 몇 가지가 있는데 비닐을 전혀 못 뚫어요. 그리고 비닐이 벗겨졌다 할지라도 거기서 나온 게 10cm, 20cm를 넘어가면 거의 영향을 안 끼칩니다. 그래서 공기 질하고 똑같아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회수를 하는 그 과정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주민들은 삶터와 불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매트리스의 분리 작업을 용인할 수 없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현장을 돌아본 뒤, 당진항 서부두 관리사업소로 옮겨 어기구 국회의원과 김홍장 당진 시장, 그리고 주민 대표 소수가 참석한 가운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SYNC

홍남기 / 국무조정실장

정부로서는 고대리 어르신들께서 양해를 해주신다면은 빠른 시일 내에 해체를 안전한 방법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게 하나가 있고요

 

이에 어기구 국회의원과 김홍장 당진시장도 당진시의 입장을 전했다.

 

SYNC

어기구 / 국회의원

어마어마한 침대를 갖다 쌓아놓으니까 당진시민들의 자존심 문제에요.
얼마나 당진 사람을 만만히 보면 여기로 갖고 오냐고요.
이거를 각 지역에서 해체를 하지 왜 여기다 갖고 오냐는 말이에요.

 

김홍장 / 당진시장

이거를 잘잘못 따지는 거는 차후 문제라고 하더라도
지금 안전조치와 함께 사후대책을 빨리 결정을 해서
주민들이 이것을 공감하고 받아들여야 되는데 지금 주민들은
전혀 여기서 해체하는 것은 하나도 안된다고 지금 주장하니...

 
지역 주민들은 매트리스를 모두 제 3의 장소를 선정해 신속히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SYNC

왜 여기까지 끌고 와 가 주도 지금 이 난리를 피우고
우리 지역 사람들은 지금 감자 캐고 할 일 많아요.

왜 이렇게 고통을 줍니까! 우리 당진 이렇게 호구예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27일 날 집회가 이미 청와대 앞에 신고가 되어있고
거기는 우리 주민 천여 명이 올라갈 것이고 그다음에 이 (라돈)침대를 전부 트럭으로 임대를 해서
다 싣고 청와대 앞으로 이동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26일까지 매트리스 반출 결정을 하지 않을 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한 어머니는 아이를 당진에서 자라게 한 것이 미안하다고 말한다.

 

SYNC

배정화 / 충남녹색어머니연합회 당지지회 지회장

그런 불안감 속에 (라돈 매트리스)이거를 (해체)작업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분들이 지금 아프신데도 약을 먹고 나와서 시위를 하고 계신 거고
대표성을 띠신 이장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이걸 해갖고 오셨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전 학부모 입장에서 절대 여기서 (라돈 매트리스 해체작업)하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당진에서의 매트리스 분리 작업은 절대 없다는 지역 주민들과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해 매트리스 해체 작업을 빠른 시일내로 끝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정부. 서로의 입장차가 뚜렷한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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