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018.06.19. [수거된 라돈침대, 작업자와 지역주민 안전은 어쩌나]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 작업이 지난 주말과 휴일 이뤄졌다. 수거된 매트리스는 당진항 고철야적장으로 옮겨졌다. 당초, 대진침대 본사가 있는 천안에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적재 공간이 부족해 회사측 요청에 따라 당진항 야적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당진항 고철야적장에서 매트리스 분리 작업이 이뤄질 예정인데, 수거된 라돈 매트리스를 폐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떼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방사능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침대 분리 도중 다량의 모나자이트 가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져만 간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라돈 매트리스를 수거할 당시 비닐로 밀봉·운반했기 때문에 작업자와 인근 주민들은 피해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의 불안요소 해소를 위해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경영향 평가와 방사선 측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적장으로 옮겨진 매트리스 비닐 상태를 보면 안심할 수 없다. 라돈가스가 새어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비닐로 완전히 밀봉해야한다. 하지만, 비닐 상태를 보면 꼼꼼하게 덮인 것도 있지만, 뜯긴 것도 많다. , 18천여 개나 되는 매트리스가 완벽하게 밀봉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모나자이트 가루가 바람에 날리면 피폭 위험이 있는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의 몫이 된다.

 

또한, 야적장에 쌓아둔 매트리스는 분리수거 후 스프링은 스프링대로 섬유는 섬유대로 소각해야 하는데, 어디서 소각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환경부나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