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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내 시설물 도로파손 심각

당진시내 도로기물 및 보행시설물 파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틀리고 깨진 보도블럭, 뽑히고 휘고 꺾인 볼라드. 처참하게 부러져 도로를 위험천만하게 만드는 중앙분리대가 마치 융단폭격을 맞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심어놓은 진입차단봉, 볼라드라고 불리는 보행안전시설물은 외부의 충격 탓인지 비뚤어진 채 박혀있어 마치 피사의 사탑을 연상케 한다. 보도블럭 째 반쯤 뽑혀있거나, 아예 완전히 뽑혀 길바닥에 나동그라진 볼라드도 발견돼 도로 안전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최근 보행로 재정비를 마친 대덕수청지구에는 포장 비닐도 채 벗겨지지 않은 볼라드가 쓰러질 듯 말 듯 서 있고, 무엇 때문인지 반쯤 잘린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볼라드가 심겨져 있는 보도블럭 역시 들쑥날쑥 뒤틀린 모습이 마치 지진 재난현장을 연상케 하고 있다. 시민의 통행이 잦은 문예의 전당 사거리에는 연석이 떨어져나가 도로까지 내려와 있어 도로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현장도 발견됐다. 

 

 문제는 도로 한 가운데, 중앙분리대에도 있었다. 당진시청 옆길에 있는 조립형 중앙분리대는 누가 억지로 무단횡단이라도 한 것인지, 중앙분리대가 빠진 채 발견돼 바람이라도 심하게 불면 금방 떨어져 날아갈 것처럼 위태위태하게 방치돼 있었다. 쇠파이프로 만들어진 중앙분리대가 부러진 채 차도 쪽으로 위협적으로 기울어 있어 차량이 실수로 분리대라도 받게 되면 끔찍한 결과가 이어지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취재진은 단 몇 시간 만에 이런 위험천만한 현장을 십 수 곳이나 찾아냈다.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파손된 도로시설물들이 당진시를 전쟁이 휩쓸고 간 듯한 황량한 도시로 만들고 있다.

 

 한 달 후면 시 승격 만 2년을 맞는 당진시. 시에 걸맞는 품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로기물 및 보행시설물의 보완과 정비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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