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신성대학교. 학위수여식이 한창이다.
졸업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이 꽃다발을 들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정든 울타리를 벗어나 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야 한다는 사실이 아직은 잘 믿기지 않는다.
학점 관리하랴, 스펙 쌓으랴 그동안 취업을 위해 힘들어했던 순간은 잠시 잊고 서로의 졸업을 축하한다.
졸업식 주인공보다 더 바쁜 건, 가족.
스마트폰에 디지털 카메라까지, 사진사가 따로 없다.
행여나 덜 예쁘게 나올까, 옷 매무새를 고쳐주는 손길에서 어엿한 사회인이 된 자식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느껴진다. 끝이라는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설렘 속에 학생들은 사회를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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