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의 터줏대감 바지락과 김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갯벌에 펄이 쌓이고 바지락의 서식환경이 나빠지면서 불청객인 쏙이 등장했다. 이로인해 모래나 진흙 속의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바지락은 쏙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점점 밀려났다.
또한 김이 사라지는 이유는 엽체가 황백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인 김 황백화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김 황백화 현상은 소와 인 등 김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가 부족해짐에 따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바지락과 김이 사라지는 원인을 인간의 무분별한 토목 공사로 꼽고 있다. 하천에 제방을 쌓고 댐을 건설하는 등 대규모 토목 공사는 갯벌에 모래가 유입되는 것을 방해했다.
그 결과 펄에서 모래는 점차 사라지고 펄 층은 점점 더 두꺼워졌으며, 쏙은 모래가 없는 단단한 펄에 적응해 급속히 번식하고 있다. 반면 쏙에게 서식지를 빼앗긴 바지락은 점점 도태 되고 있다.
어촌계 주민들은 최근 쏙의 급증으로 바지락의 씨가 마르고 김 황백화 현상으로 김의 생산량이 줄고 있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나 정부는 하루빨리 원인을 규명하고 재해지역 지정 등 다양한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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