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동화 속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꽁꽁 얼은 호수 위로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너른 벌판은 어느새 은빛 설원을 뽐내고 있다.
수목원도 새하얀 눈옷으로 갈아입었다. 앙상한 겨울 나무들 위로 화사한 눈꽃이 피어났으며, 등산로와 계곡, 얼어붙은 폭포 위에도 눈이 내려앉아 설국의 장관을 연출한다.
당진 시내 또한 눈 이불을 덮어썼다. 거리를 나선 차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다.
제설차가 들어오지 못하는 골목마다 쌓인 눈을 치우는 손길도 분주히 움직였다.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는 등, 눈이 쌓인 곳이면 어디든 모여 앉아 손 시린 줄도 모르고 눈을 만지며 놀았다.
당진시민들은 날은 춥지만 눈으로 덮힌 설경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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