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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은 당진군의 흔적

 지난 뉴스를 통해 수차례 보도됐던 당진군의 흔적들이 모두 작게나마 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오거리에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19년 전 복개구간 알림 표지판과 당진버스터미널의 대기환경 표지판 모두 보도된 지 약 두 달이 흐른 지금, 철거되거나 당진군 글씨를 떼 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장오거리에 있던 흉물스러운 표지판은 깨끗하게 사라졌고, 잘못된 길을 알려주던 길 안내판도 철거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길 안내판을 매달던 봉은 아직 남아있지만, 적어도 당진 지리가 낯선 사람들에게 길을 잘못 알려주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진버스터미널의 대기환경 표지판의 경우 당진군청이라는 글씨를 뗀 흔적이 어렴풋이 보이고, 불꺼진 채 으스스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던 전광판도 이제는 반짝반짝 빛을 내며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당진화력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더 이상 군청도 아닌데다가 대기환경 정보 제공에 군청(시청) 측이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닌데 굳이 붙여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제거했다.”며 “전광판은 노후돼 가끔 꺼지는 일이 발생해 새로 정비하기 전까지는 날마다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사라진 줄 알았던 당진군의 흔적이 또 있었다. 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읍내동 로터리에 있는 개방화장실 안내판에는 아직도 당진군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다. 로터리를 주위로 형성된 번화가에는 버스 정류장을 포함해 당진군이라는 글씨가 적힌 화장실 안내판이 4개나 설치돼 있다. 읍내동 로터리에는 ‘시민’을 위한 개방화장실은 없는 셈이다.

 

 이제 한 달 여가 흐르면 당진시는 시 승격 만 2년을 맞는다. 담당 관리기관은 당진시민이 진정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시정을 펼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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