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는 지금 32번국도 인근에 위치한 도보길 에 나와 있습니다. 일반적인 도보 길과는 다르게 경사가 무척 높은데요. 오늘은 다행히 낮은 굽의 신발을 신었지만, 저는 평소에 높은 신발을 즐겨 신는 편입니다. 높은 구두를 신었더라면, 이 길을 쉽게 지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 길을 한번 올라보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눈이나 비가 왔을 때는 무척 위험할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이 비가 오는 날 이곳에서 미끄러진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안전장치도 미흡해보입니다. 겨우 나무 난간만 설치되어 있는데, 이조차도 밀면 쉽게 흔들립니다. 아래로는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어서 무척이나 위험해 보입니다.
심지어 바닥에는 나무판자가 깨진 곳도 있습니다. 깊이가 무척 깊은데요. 실수로 이곳에 빠지면 경사 때문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인터뷰-
인터뷰를 마친 뒤 땀을 닦으며 도보 길을 오르는 할아버지.
연세 드신 분들이 이 길을 지나는 것은 마치 등산을 하는 것만큼이나 버거워 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보 길에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이 도보 길은 통행상의 불편함도 있습니다.
보시는 것은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편의를 위해 설치한 이정표가 동시에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이정표를 세워두는 기둥 때문에 유모차나 휠체어는 지나다닐 수조차 없게 되어 있는데요. 주민들의 편의를 저해하는 이 기둥이 좀 더 옆으로 설치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한번만 오르내렸는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요. 매번 이 곳을 오르내리는 주민들이 얼마나 힘들지는 상상이 되질 않습니다.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도보 길을 보수하고 재정비 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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