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일부터 단식농성에 나섰던 김홍장 당진시장과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단식농성을 중단했습니다.

이번 단식농성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당진에코파워 전원 개발 실시계획의 승인이 무기한 연기됐는데요,

승인불허라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 절반의 성공으로 자평되고 있습니다.

[내레이션]

신규 석탄화력 발전 건설 중단과 송전선로 지중화를 촉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나섰던 김홍장 당진시장과 범시민 대책위원회 김현기, 황성렬 위원장이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단식농성을 중단했습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성명서 발표 전 건강 악화로 인근 응급실에 긴급 후송돼 단식 농성 중단 성명서 발표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건설 저지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범시민 대책위와 함께 할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이번 단식농성이 더 큰 싸움을 위한 서막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강력하고 더 근본적이며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신규 석탄화력 발전의 완전한 철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성 7일 만의 이번 중단 결정은 당초 이달 28일까지 예정돼 있던 산업통상자원부의 당진에코파워 전원 개발 실시계획 승인이 무기한 연기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실재로 신규 석탄화력 발전 건설 중단 요구에 추미애, 송영길 국회의원 등이 단식농성장을 직접 방문해 어기구 국회의원과 함께 당진 에코파워 발전소 증설 문제를 책임지고 막겠다는 약속의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김홍장 당진시장을 만나 당진에서 만들어내는 전력 공급이 서울로 향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연기는 지난 19일 세종 정부종합청사 앞 석탄화력발전 반대 규탄대회에 이어 20일부터 이어진 김홍장 당진시장과 범시민대책위원회의 단식농성, 그리고 다수의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 발언이 이어지면서 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 시장과 범대위는 각각 성명을 통해 이번 단식농성이 당진에코파워에 대한 전원개발 실시 계획 승인 불허라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 무기한 연기와 더불어 석탄화력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어느정도 이끌어 냈다며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또한 단식농성 중단 이후에는 신규 석탄화력발전 건설 철회와 송전선로 지중화 등 잘못된 국가 전력 공급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