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지난번 송악고등학교 앞 학생들의 위험한 등, 하굣길에 대해 보도했던 것 기억하실겁니다.
학생들은 매일 빠르게 지나다니는 차 사이로 버스를 타기 위해 길을 건너다녔고,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인도를 걸어다녔는데요,
이렇게 위험했던 송악고등학교 앞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고원식 횡단보도가 설치됐다고 합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직접 다녀와봤습니다.
[내레이션]
지난 4월, 송악 중, 고등학교 앞은 성인들도 다니기 무서울 만큼 위험한 도로였습니다.
과속 방지턱이나 과속 카메라가 없어 지나가는 트럭과 자가용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도로를 달렸고, 학생들은 이런 차 속을 뚫고 매일 등, 하교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4/19일(취재), 4/20(방송) 송악고 중, 고등학생 인터뷰]
학생들은 매일 아침과 저녁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하고 달려오는 차들을 피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학생들 스스로도 빠르게 달려오는 차에 몸을 움츠리기도 했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나다니는 차량들을 학생들 스스로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작 학생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특히 하교시간에는 학생들을 데리러온 학원 통학버스와 자녀들을 마중 나온 부모님의 차량으로 더욱 혼잡했고, 학교 앞 정문은 공간이 넓어 차를 유턴하기도 하고 빈 공간에 빠르게 차를 주차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송악 중, 고등학교 앞에 고원식 횡단보도가 설치됐습니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과속방지턱과 횡단보도를 합쳐놓은 것으로 과속방지턱처럼 도로 위로 굴곡있는 시설물을 만들고, 그 위에 횡단보도 표시를 그려놓는 것으로 보행자의 안전을 최대한 배려한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송악고등학교 장규용 교장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에 학교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아직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좀 더 힘쓰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송악고등학교 장규용 교장]
8cm의 높이로 만들어진 고원식 횡단보도는 빠르게 지나갈 경우 트럭은 차가 심하게 움직이거나 자가용의 경우에는 차량 앞부분이 땅에 닿을 수 있어 반드시 서행을해야만 합니다.
덕분에 차의 속도는 달려오던 속도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학생들의 안전이 지켜질 확률도 올라가게 됩니다. 실재로 송악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은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송악고등학교 1학년 인터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앞은 법적으로 스쿨존으로 지정되지만 중, 고등학교 앞은 법적으로 함부로 과속방지턱이나 신호등을 설치할 수 없는데요, 학생들의 안전한 등, 하굣길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마침내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한 송악 중, 고등학교 처럼 학생들의 안전이 지켜져야 하는 다른 곳에서도 법이 아닌 안전이 우선시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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