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태안읍 십자로사거리 일대 중앙로에 노상 변압기가 상가 앞 차도에 위치해있어 상인과 주민들의 불편과 사고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노상 변압기는 본래 인도 위에 설치해야 하지만, 이곳은 인도 폭이 매우 좁아 차도에 설치됐고, 약 300m밖에 안 되는 거리에 변압기가 네다섯대씩 설치돼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주민과 상인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차도에 설치된 노상 변압기는 주차 혹은 주행 시 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사고 시 감전이나 정전 등 유발할 수 있으며, 이들 변압기 중 한 변압기는 이미 교통사고로 차량에 들이받혀 30cm 이상 밀려나 전선이 지나다니는 구덩이가 그대로 드러난 채 방치돼 있다.
이렇게 인도 위 노상 변압기 설치가 어려울 경우 인근 공터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가 뒤편에 변압기를 설치할 만한 공터가 충분히 있는데도 군청 측은 배려 없이 이곳에 변압기 시공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상가 상인들과의 공청회나 협의는 전혀 없어 물의를 빚고 있으며, 상인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군청 측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의견만을 내놓고는 뚜렷한 해결책 없이 방관만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대의 상가 상인은 "이들 변압기는 본래 다른 곳에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그 곳이 사유지라 땅 주인의 민원이 제기 돼 이곳저곳으로 옮기며 시공 장소를 정하다 여기까지 오게됐다"며, 군청의 무책임하고 계획성없는 도시계획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얼마전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변압기가 아직 가동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전기가 흐르고 있었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졌을 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밝혔다.
계획성 없이 마구잡이로 자리한 차도 위 노상 변압기가 관련 기관의 안전불감증 속에 주민들과 상인들을 사고 위험의 구렁텅이에 내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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