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송산면에 위치한 당산 저수지 일원에 당산생태공원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당진시가 자연보호와 생태학습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45억 3천만 원을 들여, 2011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201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 당산 저수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가시연꽃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어 수질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마련한 데크의 철 구조물이 벌써 부식되고 녹이 슬어, 저수지 수질관리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공사 관계자는 “데크의 기둥으로 세운 철 구조물은 강관파이프로 만들었고, 녹 방지 페인트를 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철 구조물은 물 속으로 잠긴 부분은 물론이고 물 밖에 노출된 부분까지 녹이 슬어 있다.
또한 관계자는 “생활하수가 저수지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하수관 공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저수지 곳곳으로 생활하수가 유입돼 악취가 나고 기름때가 생긴 곳도 발견됐다. 가시연꽃과 금개구리 같은 멸종 위기 생물과 다양한 종의 생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생태공원을 조성해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잃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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