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뜻의 '입춘'이다. 하지만 입춘 무렵은 겨울 추위가 여전한 때라서 '입춘 추위에 김칫독 얼어 터진다', '입춘 추위에 오줌독 깨진다'와 같은 속담이 전해진다.
절기상으로는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실제로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1919년부터 2008년까지 90년간 24절기의 기후변화를 분석한 결과 입춘의 전국 평균기온은 영하 0.5도, 최고·최저기온은 각각 4.1도, 영하 4.4도였다.
입춘의 평균·최고·최저기온 모두 꾸준히 오르는 추세이다. 각 기온은 10년마다 평균적으로 0.22도, 0.28도, 0.24씩 올랐다.
60∼90년 전에 비하면 최근 10년간 입춘의 평균기온은 2.0도 상승한 것이다.
기상학에서 볼 때 봄의 시작은 '일 평균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 떨어지지 않는 첫날'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한국에서 봄이 시작하는 날은 3월 12일이다. 입춘으로부터 36일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
한편 대기가 점점 건조해지고 있는 데다 당분간 눈 비 소식이 없어 화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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