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역 확산에 이어 AI까지 확인되면서 전국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청주 음성 등 충북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충남 천안에서도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증평에서 포획한 야생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올해 초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22일 현재 구제역은 충북 중부권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확산지역은 진천군(8곳)을 시작으로 증평(1곳), 청주(2곳), 음성(1곳) 등 12곳으로 늘었다.
충남도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1일 천안에서 3번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6개동 돼지 2000마리를 키우는 농가로 1개동 돼지 30마리에서 수포가 발견됐다.
지난 18일 구제역이 발생한 천안 동면 농가와 같은 지역으로 농가간 거리는 1㎞에 불과했다. 천안은 전국 최대의 돼지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는 충남 홍성군과 자동차 거리로 1시간 안에 있을 정도로 가까워 충남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홍성군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47만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당 농가에 출입통제와 이동금지조치를 취한 상황"이라며 "천안과 인근 아산, 공주는 16일부터 그 외 나머지 시·군은 19일부터 예방접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구제역 막기에도 손이 부족한 지자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공포까지 몰아닥치고 있다. 21일 충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충북 증평군 보강천에서 포획한 야생철새 흰뺨검둥오리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1마리에서 국내에서 유행했던 H5N8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22일 확인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평군은 증평 보강천 반경 10㎞의 닭·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충남·북도는 올해 초 고병원성 AI가 발생, 433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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