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갯벌의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굴이 빼곡하다. 어민들은 껍질 끝이 노랗게 영근 굴을 주워담고 나르는데 여념이 없다.
작황이 좋아 고무 대야 하나를 채우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이후 처음 맞는 대 풍년.
올해는 충남 서해안쪽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었던 데다 가을 일조량과 비가 적당히 와
자연폐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충남 서해안의 굴 수확량은 지난해 5천톤보다 30%이상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껍질을 깐 굴 1kg에 만 4천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례없는 굴 풍년에 가격까지 떨어지지 않아 어민들이 모처럼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