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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부실과 이용률 저조로 몸살 앓는 당진시내 자전거 전용도로

 

당진시는 지난 2006년 제58회 도민체육대회를 친환경 대회로 개최하면서 당진읍과 고대면 일대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했다. 길이 3.5㎞, 폭 3m에 이르는 이 도로는 22억원을 들여 조성됐고, 추가 안전시설 설치로 2억이 넘는 예산이 추가로 사용됐다.

그러나 출퇴근 구간도 아닐 뿐만 아니라 인적도 드문 이 일대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깨진 유리병 조각과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고, 잡초도 무성하게 자라있다.

당진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자리 잡은 다른 자전거 전용도로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인근 야산에서 자란 넝쿨이 자전거 전용도로 대부분을 덮고 있고, 자전거 전용도로임을 알리는 표지판마저 넝쿨에 초라하게 묻혀있다.

넝쿨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자전거 전용도로 한복판이 심하게 파손돼 있다. 이곳을 지나는 자전거 주행자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피해 인도로 곡예주행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절약과 국민체력증진에 앞장서는 자전거 전용도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운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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