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신평면 금천리의 한농가.
이곳 금천리는 봄에 감자를 심었다가 8월에 수확하고 그 자리에 무와 배추를 심어 11월경에 출하하고 있다.
대부분 무를 심고 있는 무 산지다. 그러나 무값은 15년 째 정체되고 있다.
몇 년간 계속되는 가격폭락에 농민들은 소득이란 걸 이제 포기 한 상태다.
무가격이 15년째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생산비 보장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작년 무값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990㎡당 종자값만 해도 25만원이 나오는데 무값은 20만원밖에 못받았다. 종자값도 못 건진 셈이다.
무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해 올해는 그나마 가격이 오를 거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는 어긋났다. 실제 무 수확할 시기가 되니 무값이 70만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는 990㎡당 종자 값만 25만원과 그 외 인건비, 기계, 농약, 비료 등 자재비가 들어가고 나면 70만원으론 생산비 단가를 겨우 맞출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무값은 50만원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 인건비, 자재비는 더 오르고 있다. 15년 전 인건비가 2만 5,000원 정도였는데 현재 인건비는 5~6만원대라고 한다. 10년 전에 비해 200% 증가한 셈이다. 기계, 농약, 비료 등 자재 값도 오른 것은 당연하다. 소득은 올라가지 않는데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만 더 커지고 있다.
당진시에는 농산물 최저생산비 지급에 관한 지원조례가 제정돼 있지만 조례의 예산이 편성이 되지 않아 생산비 지급도 받지 못하는 실정.
밭떼기를 못하고 출하 시기를 놓친 무들은 결국 더 싼 값에 넘길 수밖에 없다. 그때까지 못 팔면 무가 얼어서 폐기처분해야 한다.
이렇게 농민들은 어려운 실정이지만 한중 FTA로 가격폭락의 위협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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