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9년 10월 방조제 준공과 함께 담수를 시작한 뒤, 35년 동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삽교호의 수질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토론회가 열렸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성장에 몰두하는 사이 삽교호 수질은 무분별한 생활폐수와 축산폐수 등으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과 농업인이 잘 사는 농업경제는 3농혁신을 통한 고품질과 친환경, 고부가가치를 지닌 농산물을 필요로 하지만 현재 삽교호의 수질로는 이룰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당진시청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삽교호 유역 6개 시,군 주민과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해 삽교호 유역 맑은 물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삽교호 수계 오염원은 곡교천 유역 천안,아산,당진 등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천안,아산지역을 중심으로 오염원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삽교호는 퇴적물의 지속적인 부패와 환경기초시설 부족, 비점오염원 관리 부족 등으로 수질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삽교호 수계 물 환경 관리 방안으로 ▲주요하천 관리목표 및 수질항목 설정 ▲유기물과 총인(T-P) 항목 중심 집중관리 ▲곡교천,매곡천,온천천,천안천 하천수질 3등급 이하 관리목표 설정 ▲가축 사육밀도 조정 등 생활하수,가축분뇨 처리 대책 마련 등이 제시됐으며 삽교호 수계 방류 수질 기준을 2등급으로 강화하고, 하구유역 중심의 ‘충남형 물통합관리방안’과 자율적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충식 대전충남 시민환경연구소장은 개선을 위해서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확충 ▲생활하수 처리시설 확충 ▲생태하천 정비사업 및 인공습지 조성 ▲도랑살리기 등 마을 비점오염원 개선 활동 등이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최 소장은 이와 함께 주민 대표, 도와 6개 시,군, 금강유역환경청과 농어촌공사 등 정부 기관, 삽교호 유역 친환경기업 및 조합, 학계가 참여하는 ‘삽교호 수질보전협의회’ 등 민,관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충남도는 이번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수질개선 방안을 도와 시,군 업무에 반영토록 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삽교호 권역 물관리 대책협의회 안건으로 지속 협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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