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가 북상함에 따라 서해안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당진시가 축제를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일 당진시는 태풍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해와 달의 만남, 바다불꽃축제’를 그대로 강행했다.
주최측은 “기상청과 행사 진행 여부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었지만 그대로 축제를 강행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관광객들은 이른 시간에 불꽃을 터트려 제대로 된 불꽃놀이 즐기지 못했다는 불평을 했다.
‘해와 달의 만남, 바다불꽃축제’는 매년 8월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축제다. 행사가 진행될 경우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오후 9시경 부터지만 불꽃을 쏘아 올리는 행사가 변경된것은 축제당일 불과 몇 시간전에 결정된 일이다.
이날 축제에 쓰인 예산은 총 3억8천만원으로 애초에 예상했던 관광객들 역시 절반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가 찾아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었는지도 의심스럽다.
거창한 홍보로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했지만 이날 당진시민 뿐 아니라 불꽃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수도권지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은 실망한 듯하다.
또한 관광지답지 않게 쓰레기 분리수거며 수거활동에도 미흡하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한편 일각에선 아직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화려한 불꽃축제를 연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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