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곳곳에 조성된 인도가 가로수 뿌리에 밀려 훼손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로 여건에 맞는 수종을 선택하고,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식수대 면적도 충분히 확보돼야 하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가로수 뿌리가 비대해지면서 경계석이 깨지고 인도 뒤틀림 현상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나무 뿌리가 자랄 공간이 없다보니 위로 솟구치면서 인도가 뒤틀리거나 보도블록이 밀려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로수 식재 과정에서부터 뿌리 발육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분한 생육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5월 인도 길을 보행하던 시민 윤모 씨는 가로수 뿌리가 자라나면서 인도를 들어올려 생긴 턱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인해 윤 씨는 화단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혀 치아가 부러지고 무릎과 얼굴 등에 타박상 및 찰과상을 입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에서는 보수 관련 아무런 대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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