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전세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처음 한국 땅을 밟는다.
곧바로 숙소인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한 뒤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다.
교황에게 국빈 방문에 따르는 예우를 할 것이라고 밝힌 정부는 교황의 장거리 이동을 위해 전용 헬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에는 전용헬기편으로 대전으로 이동해 미사를 집전하고 미사에 초청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솔뫼성지로 이동해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을 만나 고민을 듣고 얘기를 나눈다.
16일엔 아침 일찍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하고 오전 10시 광화문 일대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
시복식에는 천주교 신자 20만 명을 포함해 최대 10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광화문 삼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교황의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사목 방문 때마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 위로해온 교황은 시복식 후 충북 음성 꽃동네로 날아가 장애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17일에는 23개국 6천여 명의 청년 신자들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는 등 하루 대부분을 충남 서산 해미에서 보낸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로마행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4박 5일 동안 교황은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30분 단위로 빡빡하게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79세의 나이에 결코 녹록치 않은 일정 속에서 평소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교회를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교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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