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진행하다보면 앞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방향을 전환해 깜짝 놀라거나 사고를 내는 것을 가끔씩 목격할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당진중앙로 일대에는 교통혼잡구역 횡단보도에 보행신호등이 없어 주민들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신호등이 꺼져 있을 뿐 아니라 점멸등으로 운행되는 교차로로 인해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시내 일대는 횡단보도가 4개나 설치돼 있지만 신호등은 단 한곳도 켜져있지않아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은 통행하는 차량을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길을 건너고 있다.
시는 당진중앙로 일대에 신호등을 작동시킨 결과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려 경찰서 등과 협의해 점멸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교통신호등 점멸 시 보행신호등을 작동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신호등 운영을 하지 않고있다.
인근 주민은 “서로 먼저 지나가려는 차와 사람이 부딪힐 뻔 한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며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 다니는 곳인데 신호등이 켜있지 않으니 위험하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33)씨는 “보행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지날 때면 보행자와 차량이 먼저 지나려 하는 경우가 있어 가끔 실랑이가 벌어진다”며 “차량통행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서 신호등을 작동시키지 않으면 보행자가 신호 없이 보행해야 하는 등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시와 경찰서, 교통안전대책위원회 등이 심사숙고해 신호등 설치와 점멸등 대체 등으로 융통성 있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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