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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안길 입구에 쇠말뚝 “내 땅 침범”

 서산시 신창리에 수십년간 마을안길로 사용해 온 길의 일부가 자기 땅이라는 이유로 진입로 입구에 쇠말뚝을 박고 철근으로 용접, 차량 출입을 원천 봉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소재 마을안길은 3가구의 진출입로로 사용하는 길인데 2년 전에 땅 주인이 빨간 페인트로 경계선을 표시하더니 두 달 전 부터 마을길 측면에 쇠말뚝을 설치했다. 20여일 전에는 아예 그 길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입구에 쇠말뚝을 박고 접근금지 팻말까지 부착해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행위자의 땅이 조금 포함됐다고는 하나 수십년 넘게 사용해온 길인데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며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쇄하고 쇠말뚝을 박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땅 주인 B씨는 “그동안 차가 다닐 정도의 길을 내줬었는데 그쪽 집을 지으면서 우리 땅이 있는 쪽으로 바짝 붙여 지었고 나무까지 심어 내 땅이 침범당했다”며 “강력 항의해 집 쪽에 심은 나무는 뽑되 가을에 옮기기로 했으나 해가 바뀌어도 나무가 그대로 있어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길을 폐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창리 이장 C씨는 “양쪽 집이 마을길을 사이에 두고 땅의 경계지점인데 이웃 간 다툼이 벌어졌다”며 “두 집 사이에 끼어들어 할 일도 없고 빨리 해결이 돼야 하는데 오래 가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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