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초지. 한줄기 바람이 풋풋한 풀냄새를 전한다.
충남 당진시 면천면 태신목장. 방목하는 젖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젖소 방목장을 이웃한 또 다른 방목장에서도 말과 양들이 폭신한 풀밭을 산책하고 있다.
이 목장에서는 어린이를 위해 우유 짜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 한명이 조심스레 앞선다. 그러자 우리 안의 송아지들이 일제히 우유를 달라고 길게 목을 내민다. 아이들 입가에 해맑은 미소가 번진다.
목장은 이내 아이들 차지가 된다. 덩치가 산만한 젖소에게 겁 없이 다가가 고사리 손으로 우유를 짜고, 젖소에서 짠 우유로 아이스크림과 치즈를 만드는 체험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승마체험까지 할 수 있어 평소 접하지 못했던 동물들과의 교감도 할 수 있다.
대형 트랙터 마차를 타고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따라 목장 초원을 둘러볼 때면 콧노래가 절로 난다.
목장 체험에 참여한 주부 손명업씨(경기 고양시 주엽동)는 “가족 모두가 즐겁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태신목장(99만1,500㎡·30만평)이 낙농진흥회로부터 첫 체험목장으로 인증 받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인증 목장이 늘어 현재 전국 9곳의 목장이 낙농체험을 실시중이다.
낙농체험과 더불어 한우목장·양떼목장·종마목장·타조목장 등도 도시민에게 동물과 친화를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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