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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같은 가압식소화기 아직도 연립 및 아파트에 비치

 생산 된지 최소 14년이 지난 노후화된 가압식 분말소화기가 아직도 시 곳곳의 연립주택과 건물 등에 배치돼 있어 수거·폐기가 시급해 보인다.

 

 화재 초기에 소화기 사용은 소방차 몇 대의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소화기 배치율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후화되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가압식 소화기의 경우 화재발생 시 자체 진화를 위해 사용했다면 오히려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

 

 실제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소재 모 작업장에서 60대 남성이 불을 끄기 위해 소화기를 사용하는 순간 폭발한 소화기 파편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조사결과 화재 당시 사용된 소화기는 가압식 분말소화기로 생산된 지 20년이 넘은 상태였다.

가압식 분말소화기는 용기내부에 별도 가압용 가스용기가 있어 소화기를 작동할 때 가압용 가스용기 윗부분이 열리고 소화기 용기 안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방사되는데 생산 된지 오래된 용기의 경우 순간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가압식 소화기는 99년도에 생산이 중단됐다. 하지만 94년도부터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110만개 달하는 소화기가 전국에 배치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아직도 전국에 남아있다.

 

 소화기 내구연한이 8년임을 감안할 때 현재 배치된 가압식 소화기는 최소 14년 이상 된 것으로 언제 터질 줄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

 

 노후화된 소화기들이 여전히 방치돼 화재발생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가압식 소화기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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