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날리는 비산먼지로 인해 당진시 송악읍 고대2리의 주민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고대리는 바닷바람으로 인해 비산먼지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큰 마을 이다.
동부제철 일대에 사는 주민들에 따르면 비산먼지로 인해 특히 바람이 부는 날은 눈과 목뿐 아니라 머리까지 아픈 통증을 겪어왔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50여 가구의 주민들은 대부분은 70대 이상의 노인들로 수년째 이런 피해를 겪고 있음에도 민원신고를 제대로 제기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료 및 제품 수송 문제 때문에 통상 바닷가에 위치하는 제철소는 대표적인 환경오염 유발 공업 중 하나로 꼽힌다. 야적장에 쌓아놓은 제철 원료인 고철에서 발생한 쇳가루나 미세한 비산먼지가 인근 거주지로 날아가기 일쑤이다.
내과 전문의는 “비산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온 비산먼지가 만성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만성 폐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알레르기성비염, 피부염, 아토피 등으로 악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을주민의 말에 따르면 해마다 매연, 소음, 분진 등의 막대한 피해를 입는 등 제대로 된 집안 환기나 야외에 빨래 건조는 꿈도 못 꿨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하지만 동부제철 측은 취재진의 주민피해보상에 관한 질문에 “아직까지 신고 접수 사례가 없었으며, 피해를 안주는데 무슨 피해보상이냐”는 말에 이어 “시청의 신고절차에 따라 접수된 건은 단 한건도 없었다.”는 등 실제 피해사실을 알면서도 회피하려는 답을 늘어놓았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도 나 몰라라 하는 동부제철은 말로만 투명하고 깨끗한 윤리경영 아니라 이를 실질적으로 실천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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