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도심지역에 흉물화된 북문연립 폐가가 수년째 건축물 철거가 되지 않아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변하고 있어 철거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 북문연립 폐가는 철거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바람에 화재는 물론 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미 보상한 부지들도 일부 주민들의 경작지로 둔갑한 실정이다.
건물 내에는 여성들의 속옷은 물론 이들이 먹다버린 술병과 담배꽁초가 나뒹굴고 있으며 심지어 곳곳에는 숙박의 흔적이 있는 침대 매트리스와 배달음식 폐기물들이 너부러져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주민 윤모씨는 “이 폐가는 수년 전부터 방치돼 미관상으로도 매우 안 좋다.”며 “학생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될 여지도 있으므로 시에서 철거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읍내동에 위치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북문 연립은 총 24가구로 5~6년 전부터 한 가구씩 빠져나가 3년전 에는 모든 세대가 빠져나갔다. 그 후 빌라는 폐가 상태로 방치되었으며, 빌라의 16명의 공동 소유주들은 시청에 철거 요청을 하지 않았다.
주위 관계자는 " 현재 공동 소유주들은 투자의 목적으로 폐가를 방치해둔 상태며 건물이 있는 경우 세금이 더 적게나와 아직 철거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은 2~3년 전 평당 28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오르는 등 2배에 달하는 땅값이 올랐다.
이렇게 방치된 폐가는 도심의 흉물이 되고 자연스럽게 비행청소년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 북문 연립의 위치는 서해안고속도속도에서 당진시로 들어오는 진입로로서 중요한 위치에 흉물로 자리 잡은 이 폐가의 심각성을 당진시와 소유주들이 인식하여야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곳이 우범지대화가 되는 것을 우려해 시측의 입장을 밝혀 빈 건축물을 소유주로부터 빠른 시일 내에 정비 또는 철거 될 수 있도록 조치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시청 담당부서는 빌라에 대한 철거권한은 개인사유재산인 소유주 측에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했다.
현재 시에 따르면 당진시에 있는 폐가는 총 500여 가구이며 이중 1년에 70여 가구씩을 철거했다. 하지만 한 개의 동에 해당하는 철거 예산은 300만원으로 한정돼있어 실질적 철거가 힘든 상황이다.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변하고 있는 폐가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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