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중국발 슈퍼황사의 공습이 본격화한 가운데, 시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점령해 우리 몸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각종 중금속이 포함된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 등을 타고 들어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갈수록 빈번하게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는 우리 몸을 위해 꼭 대비할 필요가 있다.
손광표 당진종합병원 내과전문의는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어났다”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마스크와 긴 옷, 안경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신체조직은 호흡기다. 시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및 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는 이동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할 경우 황사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황사마스크는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황사마스크는 1회용이므로 세탁해 착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황사마스크 구입시엔 '의약외품, 황사방지용'이라고 표기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하며, 착용법에 따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적어도 하루 1.5L 이상 섭취해야 한다. 또 황사가 심한 날에는 살코기나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사는 직접 닿는 피부에게도 좋지 않다. 아무리 건강한 피부라도 미세먼지와 황사는 피부에 달라붙어 모공을 막고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증도 더 심하게 느끼는데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될 경우 이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실외활동은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집에 돌아와서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생활습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번 3월말 다가올 슈퍼황사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함유하고 있다.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미리 알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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