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다.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와 부친 등 일가 4대의 순교자가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가톨릭계에선 '신앙의 못자리'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가톨릭 전파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했던 지역이다.
솔뫼라는 이름처럼 주변 야산에는 소나무가 많다. 자연경관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당진 합덕 신리성지는 손자선 성인의 생가터다. 19세기에 조선교구 교구장을 지낸 앙투안 다블뤼 주교가 머문 곳이자 조선 교구청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박해를 받다가 순교했다.
성지는 탁 트인 평야지대에 있다. 성지 곳곳을 돌아보다가 눈을 들면 먼 곳까지 보인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기에 좋다.
서산 해미순교성지는 조선 후기 가톨릭 박해기에 처형된 순교자를 기리고자 조성된 순례지다.
1935년 처음 알려진 이곳은 수천명이 생매장돼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는 꼭 들러야 할 곳으로 꼽힌다.
순교자 발굴 현장에서 나온 뼈, 치아, 머리카락으로 기념관을 만들었다.
성지 안에 우뚝 솟은 회화나무에는 옥사에 갇혀 있던 가톨릭 신자를 끌어내 가지에 철삿줄로 매달아 고문했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충북 음성 꽃동네에도 방문한다. 꽃동네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냥해 다른 걸인을 돕는 최귀동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동한 오웅진 신부가 조성했다. 800여명의 수도자와 봉사자가 이곳에서 지내는 4천여명의 '지친 이웃'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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