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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한반도에 '슈퍼 황사' 온다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가 3월 말 한반도에 ‘슈퍼 황사’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가뭄으로 말라버린 중국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해 고농도 미세먼지를 함유한 황사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반도에 농도 짙은 ‘슈퍼 황사’가 찾아오는 데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중국 동북부 지방이 극심한 가뭄을 겪는 경우다. 중국 동북부 지역에 저기압이 발달하는 것도 ‘슈퍼 황사’ 가능성을 높여준다. 마지막 조건은 황사 발원지에서 북서풍이 부는 것이다.

 

기상청과 케이웨더는 올해, 독한 황사가 발생할 조건이 형성돼 있다고 지적한다. 짙은 황사는 황사주의보가 발령되는 기준으로, 미세물질이 ㎥당 400~800㎍ 포함돼 있다. 매우 짙은 황사는 ㎥당 800㎍ 이상의 미세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황사경보가 발령된다.

 

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중국 내륙지방의 스모그에 따른 미세먼지가 황사와 합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에선 지난해 10월 초미세먼지 경보제가 도입된 이래 총 네 차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함유된 황사가 찾아올 경우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도로 분진 2000을 청소차 389대를 동원해 모두 청소하겠다는 긴급 대책을 내놨다. 당진시도 슈퍼황사와 직접 맞닥뜨리기 전에 하루빨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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