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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성면 광천리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추진 반발

당진 순성면 광천리 일원에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이 추진 중에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을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순성면에서 이철환 당진시장의 연두순방이 있었던 6일 광천리 주민들이 송산면사무소 앞에 모여 “결사반대, 면민도 알지 못한 폐기물처리장이라니!!”이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쓰레기 반입 저지와 함께 폐기물 처리시설 백지화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청정 광천을 강조하고 있는 광천리에 매립장 조성 허가가 들어오면 어떻게 처리할지 두고 볼일이지만 이에 앞서 우리는 매립장 조성을 원천 반대하는 만큼 마을의 추진 관계자들은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버이인 시장님과 이장, 면장은 그 품안에서 주민들이 쾌적하게 살게 도와줘야 한다.”며 “폐기물처리사업에 악취와 공기오염이 없다는 말은 상식에 벗어나는 주장”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조립식 건물에 들어가는 유리섬유가 부지에 쏟아지는 것을 봤다.”며 “해당 차량에 발암물질인 석면 운반용이라 적혀있었고 청정농작물을 재배하는 곳에 그런 폐기물이 들어온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순성면은 왕복 2차선 도로로 공장이 들어설 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성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감도 표했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순성면 광천리에 폐기물 종합재활용업체가 들어올 예정이지만 면민들은 사업 적합성 심의위원회를 일주일 남짓 남겨둔 때가 돼서야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당진시청에서 발행한 폐기물처리업(종합재활용업) 사업계획 적합통보서를 보면, 아주환경개발(주)가 충남 당진시 순성면 갈뫼길 12 (충남 당진시 순성면 광천리 산 27-4, 85-41번지)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사업계획서를 보면 전국에서 몰려오게 될 영업대상폐기물은 ▲폐합성수지류(건설폐기물중 재활용이 가능한 가연성 폐합성수지 포함), ▲폐고무류, ▲폐섬유류, ▲폐목재류 등이며 약 11일 동안 보관될 계획이다. 또한 파쇄시설(습식) 400마력, 350마력, 200마력과 750m³의 보관시설, 폐기물 처리산업, 대기환경, 수질환경산업기사 중 유자격자 1명을 채용하고 해당사의 폐기물수집운반업 등록차량을 이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순성면 연두순방 중 대화의 시간 순서에서 광천리 거주자인 이문우 씨는 주민 대표로 폐기물처리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씨는 반대 이유로 ▲땅값 급락으로 사유재산의 침해 ▲폐기물 악취와 환경문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는 물론 단 한 번의 언급조차 없이 사업이 진행된 사실 등이다.

 

연두순방 대화의 시간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은 이철환 당진시장은 “최대한 시민의 편에 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주환경개발(주) 대표와 송산면 17개의 이장단, 김응열 당진시청 자원활용팀장 등 130여 명이 모여 회의할 것으로 계획됐으나 주민들은 “사업계획 설명은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필요한 것”이라며 업체 대표의 설명회도 거부했고, 업체 대표가 내쫓긴 후 주민들과 시청관계자들만 모인 상태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광천리 주민들은 앞으로 1~2일 이내로 대책위원 본부를 설립하고 13일 도시계획 심의위원회가 개최되는 날까지 시청 앞에서 침묵시위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주환경개발(주)은 “주민들의 오해와 다르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에 관한 것이고 국가차원에서도 장려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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