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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말로만 상생'…당진업체 외면?

현대제철소 고로3기 건설공사와 관련, 하도급과의 공사대금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현대건설이 송악 개발지구사업과 관련해서도 지역 건설업체와 장비 등을 우선 사용토록 권고한 당진시의 조례도 무시한 채 공사가 강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송악 개발지구사업 공사를 위해 계약을 맺는 하도급 업체에 당진시 소재 건설업체에 대한 배려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정작 당진에서 개발지구사업을 하겠다는 현대가 지역업체와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를 통해 지역 내에서 건설산업이 진행될 경우 해당 지역 소재 건설업체와 건설장비, 자재 등을 우선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조례안은 지역건설산업의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송악 개발지구사업 공사를 하면서 지역건설 활성화 촉진 조례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20일 당진 송악 힐스테이트와 관련해 당진시 관계자와 현대건설 측과의 첫 만남에서도 들어났다.

건설교통항만국장 류병두와 박영수 건축과장, 현대건설의 심수일 부장과 송훈종 과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하도급 지역업체 참여 질문에 현대건설 심 부장은 “지금은 답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MIM건설 측도 있고...” 라고 말을 흐렸다.

그는 “아직 사업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지역업체 참여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추진계획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사업파악을 하지 못했다는 답변과 지역업체 참여 계획을 세우지 않는 무성의한 현대건설 측에 박영수 건축과장은 “너무 무심한 것 같다. 현대 건설이 공사를 안하는지 알았다.”며 “진행되는 사업을 알리기는커녕 얼굴도 내비치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시장조사는 하고 있냐”며 일침을 가했다.

 

얼마남지 않는 송악 개발지구사업을 파악조차 못했다는 현대건설. 이번공사에 하도급 참여가 얼마나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MIM건설 측에서는 송악도시개발사업과 현대 힐스테이트 건설 공사의 발주권이 현대건설에 있다고 주장했으나 20일 현대건설 심수일 부장은 송악도시개발사업은 MIM건설측에 발주권이 있다고 밝혀 MIM건설측의 그동안 무성의한 태도에 결국 말로만 지역업체를 참여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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