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터미널에서 서울 강남터미널로의 평일 오전 버스 운행이 승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당진터미널과 강남터미널 간 버스는 충남고속, 대원고속, 한양고속이 하루 총 33대를 운행 중에 있다.
오전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버스 탑승이 가능하지만 아침 10시~11시 사이에는 타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승객이 많아 현재 노선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미리 예매하는 승객들이 많아 월요일은 아침 7시에 매표를 하러 터미널에 와도 9시 30분 혹은 그 이후 차량까지 이미 매진이 돼있어 예매를 못한 승객들은 터미널에서 1~2시간 이상 기다릴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몇몇 승객들은 서울 남부터미널이나 안양 등 다른 터미널로 이동한 뒤 환승을 하기도 하지만 고생이 배가 되기 때문에 승객들의 불만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당진터미널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지난 10일 8시 59분 버스를 추가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0시 30분 버스까지 매진돼 차량 한 대의 증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터미널에서 한 승객은 “10시 30분 버스를 타기 위해 10시에 터미널로 왔지만 이미 매진돼 11시까지 기다려야한다. 유독 강남 노선만 그런 것 같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홍화선 충남고속 당진영업소 소장은 “월요일 아침은 특히나 전쟁터 같다.”며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고객의 편의를 위해 버스를 증차하고 싶으나 터미널의 입장만으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승객들이 정해진 약속 시간에 늦게 돼 터미널 매표소 직원들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우리도 많은 애로사항이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터미널 행 버스 매표 경쟁으로 소리 없는 전쟁터가 된 당진터미널.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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