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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 승강기 비상벨 '무용지물'

당진지역 일부 관공서 및 아파트에 설치된 일부 승강기가 관리 소홀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보건소에는 상주하는 관리인조차 없어 갇힘 사고 등 비상사고 발생 시 대처가 늦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승강기시설 안전 관리법에 따르면 승강기 관리주체는 승강기의 기능 및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해당 승강기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아파트는 건물 관리인에게 승강기를 포함한 건물 전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관리하도록 해 사실상 승강기를 별도로 관리하는 안전관리 대책은 없는 상태다.

 

몇몇 관공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실제 당진교육청에 설치된 승강기 중 일부는 비상벨 버튼이 고장이나 작동하지 않았으며, 당진보건소는 비상벨을 7~8번을 눌렀는데도 전혀 관리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당진 보건소 관계자는 “비상벨이 울리는 것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승강기와 관련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특히 오전 시간에는 1명뿐인 사무실 직원조차 자리를 비워 비상상황 시 대처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비상벨 관리가 중요한 것은 승강기 내에서 휴대전화가 불통이 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승강기 갇힘 사고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작은 공간 속에 갇힌 피해자는 비상벨이나 휴대전화 등으로 외부와 연락할 수 없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당진소방서 관계자는 “승강기 관련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해당 건물에 승강기 비상상황 관리자가 항상 상주해야 한다.”며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 시에는 승강기 문을 억지로 열려 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 외부 구조를 기다리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2013년도에 당진지역에서 승강기 갇힘사고 등 승강기 관련 사고로 소방관이 출동했던 건수는 15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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